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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건강 가이드] 말의 산통(Colic) 증상과 응급 처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법

by acre7788 2026. 5. 15.

말을 키우거나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산통(Colic)'이라는 단어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말의 소화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매우 예민하여 작은 이상만 생겨도 극심한 복통을 일으키며,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말의 목숨을 구하는 산통의 초기 증상 식별법과 수의사가 도착하기 전까지 기승자가 반드시 해야 할 응급 처치 가이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1. 말의 산통(Colic)이란 무엇인가?
    산통은 특정 질병의 이름이라기보다 '복부 통증'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말은 사람과 달리 구토를 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가스가 차거나 장이 꼬일 경우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장 파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
사료의 급격한 변화나 오염된 사료 섭취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한 장 내용물 정체(임색)

운동 직후 과도한 냉수 섭취

기생충 감염 및 스트레스

  1. 놓쳐서는 안 될 산통의 5가지 전조증상
    말은 말을 할 수 없지만, 몸으로 강력한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아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보인다면 즉시 수의사에게 연락해야 합니다.

앞발로 땅을 파는 행위: 배가 아픈 말을 바닥을 파헤치며 불안해합니다.

자신의 배 쪽을 자꾸 쳐다봄: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를 코로 가리키거나 발로 차는 시늉을 합니다.

자꾸 누우려고 하거나 구름: 고통을 이기지 못해 바닥에 눕거나 몸을 심하게 굴립니다. (이때 장 꼬임 위험이 가장 큽니다.)

식욕 부진 및 변비: 평소 좋아하던 사료를 거부하고 변의 양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비정상적인 맥박과 잇몸 색: 맥박이 빨라지고 선홍색이어야 할 잇몸이 창백하거나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1. [리얼 후기] "한밤중의 사투, 우리 회색말을 지켜낸 3시간"
    저 역시 부산에서 여수로 우리 말을 옮겨온 직후, 환경 변화로 인한 급성 산통을 겪으며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마방 관리인으로부터 말이 자꾸 눕는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갔습니다. 평소 온순하던 녀석이 눈이 뒤집힌 채 바닥을 구르고 있었죠.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수의사가 도착하기까지 1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정신을 바짝 차렸습니다.

우선 말을 강제로 일으켜 세워 천천히 걷게 했습니다. 녀석은 자꾸만 주저앉으려 했지만, 저는 굴레를 잡고 계속 말을 걸며 걷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고통에 찬 말의 거친 숨소리를 듣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마침내 수의사님이 도착해 관을 삽입하고 가스를 빼내자, 녀석이 길게 방귀를 뀌며 안정을 찾던 그 순간의 안도감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1. 수의사가 오기 전까지의 응급 처치 매뉴얼 (DO & DON'T)
    ✅ 반드시 해야 할 일 (DO)
    계속 걷게 하세요: 가벼운 보행은 장운동을 돕고 가스 배출을 유도하며, 말이 바닥에 굴러 장이 꼬이는 것을 방지합니다.

사료와 물 치우기: 통증의 원인이 무엇이든 추가적인 섭취는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활력 징후 체크: 수의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맥박수, 호흡수, 체온을 미리 재두세요.

❌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 (DON'T)
함부로 약물 투여 금지: 진통제를 미리 주면 수의사가 정확한 통증 수치를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말을 눕게 두지 마세요: 장 꼬임(염전)이 발생하면 수술로도 살리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1. 마치며: 평소의 관찰이 골든타임을 만듭니다
    산통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발생했을 때는 기승자의 빠른 판단이 말의 생사를 결정합니다. 평소 내 말의 정상적인 행동 패턴과 맥박수를 숙지해 두세요. 여러분의 세심한 관찰과 침착한 응급 처치가 소중한 파트너의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열쇠입니다.